< 해당 기획 기사는 2019년에 작성, STREETFOOT 잡지에 기고 했습니다 >
기획의도:
지난 10월 25일, 약 3년 만에 정규 앨범 ‘JESUS IS KING’ 발매와 함께 굿즈를 공개했다. 스웨트 셔츠와 반팔 티셔츠에는 ‘JESUS IS KING’ 문구와 성경에서 차용한 그림을 넣어 그의 신념을 표현했다. 해당 굿즈는 모두 품절됐다.
칸예가 루즈한 스웨트 셔츠를 즐겨 입기 전 셔터 쉐이드 선글라스, 형형색색 스니커와 스키니진을 선호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시절의 그는 대담한 컬러와 패션의 아이콘이었지만, 최근 옷차림을 보면 담백하고 차분한 무채색에 실용적인 핏을 추구하고 있다. 한 때 자신을 ‘루이 비통 황제(Louis Vuitton Don)’로 칭한 칸예 웨스트. 베이프와 지방시, 베르사체 재킷이 가득했던 그의 옷장에는 빈티지 그래픽 티셔츠와 조거 팬츠, 그리고 이지 부스트로 가득하다.
2005-2009
2000년 중후반의 칸예 웨스트는 화려한 컬러와 믹스매치 스타일을 선호했다. 칸예의 히트곡 ‘Stronger’이 수록된 앨범 재킷에서 처음 선보인 셔터 쉐이드와 커다란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그의 상징적인 아이템 중 하나다. 이외에 베이프나 BBC, 슈프림, 폴로 PK셔츠 등 당시 컬러감이 돋보이는 스트릿 패션을 즐겨 입었다.
NIKE AIR YEEZY 1 ZEN GREY
LOUIS VUITTON 'JASPER'
LOUIS VUITTON 'HUDSON'
LOUIS VUITTON 'DON'
당시 나이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스미스는 디자이너로서 자질이 뛰어난 칸예를 알아보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후 2009년 ‘에어 이지 젠 그레이’라는 이름으로 아디다스 협업 이전의 첫 ‘이지’가 탄생한다. 그의 행보는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 이어지며 여러 스니커를 제작한다. 함께 만든 스니커즈는 허드슨, 재스퍼, 돈 세 가지 모델로 당시 자신의 이름을 ‘루이비통 황제’로 개명하겠다고 선언한 사건은 그가 얼마나 루이비통에 열광했는지를 알 수 있다.
2010-2015
2013년에 발매한 ‘에어 이지 2 레드 옥토버’는 지금까지도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스니커 중 하나이자 스니커다. 나이키와 칸예는 로열티 문제로 단기간에 갈라서게 되고, 그는 보란 듯이 아디다스와 손을 잡아 ‘이지 부스트’ 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인다.
NIKE AIR YEEZY 2
RED OCTOBER
ADIDAS YEEZY BOOST 350 TURTLEDOVE
ADIDAS YEEZY BOOST 350
PIRATE BLACK
ADIDAS YEEZY BOOST 750
TRIPLE BLACK
2016-2019
화려함을 추구하던 그의 스타일은 ‘이지’ 런칭을 기점으로 간결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블랙 치노 팬츠와 그레이 스웨트 팬츠, 빈티지 제품 등 루즈한 실루엣의 제품들을 선호하면서 자신의 브랜드 제품을 주로 착용하며 눈에 띄게 스타일이 변하게 된다. 칸예 스타일의 변화는 마치 앨범 < Ye >를 발매하고 자신의 삶을 복기한 칸예 웨스트는 어떤 열반에 들어선 듯한 모습까지 느껴진다.
지금까지 많은 경험을 통해 음악적인 부분 외에도 패션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의 영향력은 변함없이 강력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증명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그의 음악 스타일과 패션이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해 본다.